원불교소개

성보 제12호 소태산 대종사 성비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업적을 길이 추모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원기 38년(1953)년 세운 비석입니다.
제명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비명 병서(圓覺聖尊少太山大宗師碑銘竝序)’로, 소태산 대종사가 이 땅에 출현한 까닭과 구도 및 대각, 그리고 구세 경륜을 펴나간 생애와 업적이 담겨있습니다.
비문은 후계 종법사인 정산 종사가 지었으며 글씨는 강암 송성용이 썼습니다. 충청남도 보령에서 가져온 빗돌 사면에 음각으로 각자를 마치고 원기 38년(1953) 6월 1일 소태산 대종사 열반일에 제막식을 거행하였다.
원기 90년(2005)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비명병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비명병서(圓覺聖尊少太山大宗師碑銘竝序)

대범大凡, 천지天地에는 사시四時가 순환循環하고 일월日月이 대명代明하므로 만물萬物이 그 생성生成의 도道를 얻게 되고 세상世上에는 불불佛佛이 계세繼 世하고 성성聖聖이 상전相傳하므로 중생衆生이 그 제도濟度의 은恩을 입게 되 나니 이는 우주자연宇宙自然의 정칙定則이다.
옛날 영산회상靈山會上이 열린 후後 정법正法과 상법像法을 지내고 계법시대季法時代에 들어와서 바른 도道 가 행行하지 못하고 삿된 법法이 세상世上에 편만遍滿하여 정신精神이 세력勢 力을 잃고 물질物質이 천하天下를 지배支配하여 생령生靈의 고해苦海가 날로 증심增深하였나니, 이것이 구주救主이신 대종사大宗師께서 다시 이 세상世上 에 출현出現하시게 된 기연機緣이다.
대종사大宗師의 성姓은 박씨朴氏요, 휘諱는 중빈重彬이요, 소태산少太山은 그 호號이시니, 석존釋尊 기원紀元 2918년二千九百十八年 신묘辛卯 3월三月 27 일二十七日에 전라남도全羅南道 영광군靈光郡 백수면白岫面 길룡리吉龍里에 서 탄생誕生하시었다. 부父는 박회경朴晦傾, 모母는 유정천劉定天이시요, 신라 新羅 시조왕始祖王 박혁거세朴赫居世의 후예後裔이시다.
대종사大宗師 유시幼時로부터 기상氣像이 늠름凜凜하시고 도량度量이 웅대雄 大하시며 모든 사물事物에 매양每樣 사색思索의 정신精神이 많으시고 한번 하 기로 한 일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실천實踐하는 용단력勇斷力이 있 으시었다. 9세시九歲時에 우주宇宙의 자연현상自然現象을 보시고 큰 의심疑心 이 발發하시었으나 그 의두疑頭를 풀기로 한즉 생각이 막연漠然하여 도저到底 히 구경처究竟處를 해득解得하기가 어려우매 대종사大宗師의 우울憂鬱하신 심 경心境은 날이 갈쑤(수)록 깊어 지시사 처음에는 산신山神에게 다음에는 도사 道士에게 의뢰依賴를 구求하여 보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시고 필경畢竟은 주 소일념晝宵一念이 오직 한 의심疑心 뿐이므로 점점漸漸 계교돈망計較頓忘하는 삼매三昧의 경계境界에 드시었으니 이 사이에 생활生活의 곤란困難과 심신心 身의 피로疲勞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으시었다.
26세二十六歲 되시던 병진丙辰 3월三月 26일二十六日 이른 아침에 동천東天의 서광曙光을 보시고 정신精神이 문득 상쾌爽快해 지시며 적세積歲에 맺혔던 의 두疑頭가 풀리기 시작하여 드디어 대각大覺을 이루시었다.
대종사大宗師 대각大覺을 이루신 후 전성前聖의 증오처證俉處를 참고參考하기 위爲하여 제가諸家의 경전經傳을 열람閱覽하시다가 금강경金剛經을 보시고 가 라사대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은 진실眞實로 성중성聖中聖이라” 하시고 이에 부처님에게 연원淵源을 정定하시고, 다시 현現 시국時局을 관찰觀察하시매 세 도世途가 이미 위기危機에 당當하여 그 구제사업救濟事業이 시급時急함을 생 각하시고 처음 9인제자九人弟子를 얻으사 최초법어最初法語를 설說하신 후後 영육쌍전靈肉雙全의 기초基礎를 닦기 위爲하여 먼저 저축조합貯蓄組合을 설치 設置하사 길룡리吉龍里 해면海面의 간석지干潟地를 개척開拓하시고 무아봉공 無我奉公의 정신精神을 세우기 위爲하여 기도祈禱 서원誓願을 명命하시었던 바 9인九人이 한 가지 혈인血印의 신성信誠을 바치었다.
기미己未 8월八月에 2, 3제자二三弟子를 다(데)리시고 석장錫杖을 부안扶安 봉 래산蓬萊山에 옮기시어 5년간五年間 주재住在하시며 교리제도敎理制度의 초 안草案을 대략大畧 마치신 후後, 갑자甲子 4월四月에 하산下山하시어 총부總 部를 차此 신룡리新龍里에 건설建設하시고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라는 임시명 칭臨時名稱으로 교문校門을 공개公開하사 제자弟子 수십數十 인人으로 더불어 주경야독晝耕夜讀의 간고艱苦한 생활生活을 하여가며 교리훈련敎理訓練을 시 작하시었나니 교리敎理의 대강大綱은 일원一圓을 최고最高 종지宗旨로 하여 이를 신앙信仰의 대상對像과 수행修行의 표본標本으로 하는 동시同時에 천만 사리千萬事理를 다 이에 통일統一하게 하시고, 사은사요四恩四要를 윤리倫理 로 하여 종전從前에 미달未達한 모든 윤리倫理를 다 통通하게 하시고, 삼학팔 조三學八條를 수행修行으로 하여 종전從前에 편벽偏僻된 일체一切 수행修行을 병진竝進하게 하시며, 다시 영육쌍전靈肉雙全 이사병행理事竝行 처처불상處處 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등等 대체大諦를 밝히사 사통오달四通五達의 원융圓融한 도道로써 모든 법法을 간이능행簡易能行케 하 신 것이다.
이와 같이 교리훈련敎理訓練을 실시實施하시는 일방一方, 다시 생활제도生活 制度의 개선改善에 착수着手하사 허례산삭虛禮刪削과 미신타파迷信打破며 자 작자급自作自給과 수지대조收支對照 등等 방법方法으로써 새로운 사업기초事 業基礎를 쌓으사 춘풍추우春風秋雨 20여二十餘 년年에 숙야근간夙夜勤懇하시 와 일정日政의 압제壓制와 싸워가며 모든 난관難關을 극복克服하시어 교단건 설敎團建設에 오로지 심혈心血을 다 하시더니 무상無常이 신속迅速하여 계미 癸未 5월五月 16일十六日에 대중大衆을 모으시고 생사진리生死眞理의 대법문 大法門을 최후最後로 설說하신 후後 6월六月 1일一日에 열반상涅槃相을 보이 시니 세수世壽는 53五十三이요, 개법開法이 28년二十八年이었다. 때에 도중徒 衆들은 반호벽용攀號擗踊하여 그칠 줄을 몰랐고, 일반사회一般社會의 차탄嗟 嘆하는 소리 연連하여 마지아니하였으며, 허공법계虛空法界와 삼라만상森羅萬 像(象)이 다 같이 오열嗚咽하는 기상氣像을 보이었다.
그 후後 교단敎團은 한갈(결)같이 선사先師의 유업遺業을 이어 시국時局의 만 난萬難을 겪으며 대중大衆이 일심동진一心同進하던 중中 을유乙酉 8월八月에 민족民族이 해방解放이 되자 신생新生 국운國運의 발전發展과 아울러 교세敎 勢가 점차漸次 확창擴昌되매 병술丙戌 4월四月에 교명敎名을 원불교圓佛敎라 정定하고 이를 천하天下에 공시公示했다.
오호嗚呼라, 대종사大宗師께서는 일찌기 광겁종성曠劫種聖으로 궁촌변지窮村 邊地에 생장生長하시어 학문學問의 수습修習이 없었으나 문리文理를 스스로 알으시고, 사장師長의 지도指導가 없었으나 대도大道를 자각自覺하시었으며, 판탕板蕩한 시국時局을 당當하였으나 사업事業을 주저躊躇하지 아니하시고, 완강頑强한 중생衆生을 대對할지라도 제도濟度의 만능萬能이 구비具備하시었 으며, 기상氣像은 태산교악泰山喬嶽 같으시나 춘풍화기春風和氣의 자비慈悲가 겸전兼全하시고, 처사處事는 뇌뢰낙락磊磊落落하시나 세세곡절細細曲節의 진 정眞情을 통通해 주시며, 옛 법法을 개조改造하시나 대의大義는 더욱 세우시 고, 시대時代의 병病을 바루시나 완고頑固에는 그치지 않게 하시며, 만법萬法 을 하나에 총섭總攝하시나 분별分別은 오히려 역력歷歷히 밝히시고, 하나를 만 법에 시용施用하시나 본체本體는 항상恒常 여여如如히 들어 내사, 안으로 무상 묘의無上妙義의 원리原理에 근거根據하시고, 밖으로는 사사물물事事物物의 지 류支流까지 통通하시어 일원대도一圓大道의 바른 법法을 시방삼세十方三世에 한限없이 열으시었으니, 이른바 백억화신百億化身의 여래如來시요 집군성이대 성集群聖而大成이시라, 영천영지永天永地 천만겁千萬劫에 무량無量한 그 공덕 功德을 만일萬一이라도 표기標記하기 위爲하여 이 돍(돌)을 세우고 이 명銘을 지어 가로대(되),

월약종사 광겁종성 응화기연 구세도중
粤若宗師 曠劫種聖 應化機緣 救世度衆
자수자각 경로간난 건교사업 평지조산
自修自覺 經路艱難 建敎事業 平地造山
일원대도 만법지모 교문통달 중성공회
一圓大道 萬法之母 敎門通達 衆聖共會
입팔년간 숙야근간 천만방편 무량법문
卄八年間 夙夜懃懇 千萬方便 無量法門
법륜부전 불일중휘 인천함대 육중동귀
法輪復轉 佛日重輝 人天咸戴 六衆同歸
수긍삼제 횡변시방 우로지택 일월지명
竪亘三際 橫遍十方 雨露之澤 日月之明
무변공덕 표이사석 영천영지 모앙무극
無邊功德 標以斯石 永天永地 慕仰無極
圓紀 三十八年 四月 二十六日 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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